[Credit Strategy] 취약 섹터의 추가 쇼크 가능성...우리투자증권 ● 두바이 쇼크처럼 추가 신용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 자극할 가능성 있어 지난 11월 말 두바이 쇼크처럼 상업용 모기지 부실에 따른 중소형 금융기관 연쇄파산과 유럽 금융기관의 부실 등이 몇 차례 글로벌 금융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추가 신용이슈로 인한 대규모 충격 가능성은 낮지만, 채무부담이 높아진 정부의 국채(Sovereign)에 대한 신뢰 저하, 인플레이션 등이 여전히 중장기적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정부의 지원대책이 후퇴하면서 아직 자생력을 갖지 못한 부문의 신용이슈 가능성도 부각될 수 있다. 우리는 2010년의 글로벌 신용스프레드가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처럼 급격히 확대되진 않겠지만, 몇 차례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며 서서히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회사채 시장의 경우 경제의 펀더멘털 회복은 글로벌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하겠지만 여전히 취약한 부문의 신용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 구조조정 기업과 취약섹터 기업들의 신용이슈 가능성에 주의 국내에서는 금번 금융위기 동안 취약성을 드러낸 부문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확인되면서 외환시장구조와 은행의 외환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본시장의 취약성을 재확인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채권 시장의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조선과 해운, 건설업 등과 BBB급의 레버리지 높은 대기업 그룹들은 정부 주도 아래 지원과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는데, 정부의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국내 크레딧 시장은 2010년에도 양호한 투자심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M&A 시장의 정체로 자산매각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해당 산업의 업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 구조조정 기업들은 기업어음과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로 연명하고 있으나, 단기자금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있는 상황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 2010년 국내 중견기업들의 재무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 2010년에는 금융위기로 별로 타격을 받지 않았던 중견 기업들의 재무정책 변화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M&A 시장이 정체되면서 구조조정이 원활치 못한 것이 문제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중견기업들이 다시 인수합병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적당한 규모의 인수는 시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겠지만, 중견기업들의 외형확대 욕구와 인수본능이 다시 한번 가동된다면 잠재적 신용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