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후속모델 출시

폭스바겐의 상징과도 같은 대표모델 '뉴 비틀'이 단종된다.

폭스바겐은 지난 3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한정생산되는 '파이널 에디션'을 마지막으로 뉴 비틀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틀'의 명맥이 끊기는 것은 아니다. 스티브 키즈 폭스바겐 대변인은 뉴 비틀의 단종과 관련, "오는 2011년부터는 좀더 '딱정벌레' 모습을 나타낸 후속모델이 뉴 비틀의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 비틀은 지난 1998년 출시된 2000cc급 중형차로 '딱정벌레' 모양의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다. 현재 기아차에 재직하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CDO)이 폭스바겐에서 수석 디자이너를 지낼 당시 개발했다.

이 차의 원조는 세계 제2차 대전 직후인 1938년 독일에서 생산이 시작된 '비틀'로, 1978년 단종될 때까지 2100만대라는 당시로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지금의 폭스바겐을 있게 한 모델이다.

마크 반즈 폭스바겐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따르면 뉴 비틀의 마지막 모델인 '파이널 에디션'은 문짝 2개짜리 쿠페형 1500대,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형 1500대 등 단 3000대만이 생산된다. 이들 차량 내부에는 한정판임을 나타내는 고유번호가 각인된 패널이 장착된다.

이 차에는 2500cc급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탑재되며 최대 출력은 150마력이다. 내년 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쿠페가 2만240달러(약 2340만원),컨버터블은 2만7170달러(약 3140만원)로 정해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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