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3일 "현재 매물로 나온 GS마트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위원회 모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GS리테일이 매각을 추진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중 우리는 대형마트에 더 관심이 있다"며 "GS마트가 업계에 판도를 바꿀 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업계 전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리테일은 편의점(GS25)과 기업형 슈퍼마켓(GS수퍼마켓)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GS스퀘어백화점 3개점과 GS마트 14개점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수 의사를 밝히거나 협상을 진행 중인 업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회장이 GS마트 인수에 관심을 표명해 주목된다. 그러나 홈플러스 관계자는 "말 그대로 관심을 갖고 있는 수준이며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가거나 인수계획을 세우지는 않은 상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남양주 진접점을 개점해 점포 수가 114개로 늘어났다. GS마트를 인수할 경우 점포 수가 128개에 달해 업계 1위인 이마트(점포 126개)를 앞서게 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