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유럽증시 상승과 역외환율 하락 영향으로 사흘째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하락한 115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두바이 사태의 진정과 원자재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26.74p(1.23%) 오른 10471.58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13.23p(1.21%) 상승한 1108.86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1.21p(1.46%) 오른 2175.8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채무상환 유예를 요청한 두바이월드가 채권단과 채무조정 논의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두바이 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한 세계 증시의 상승도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주요 경기지표의 개선도 지수 상승을 도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업지수가 53.6로 4개월 연속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밝힌 10월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전달보다 3.7% 상승한 114.1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0% 감소를 크게 웃돈 것이다.

'두바이 쇼크' 직격탄을 맞았던 유럽 증시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2.34% 상승한 5312.17,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30 지수는 2.68% 상승한 5776.61,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2.60% 오른 3775.74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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