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운용을 오랫동안 믿고 맡길만한 듬직한 운용사는 어디일까.

2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기준 자산운용사별 최근 1년, 2년, 3년, 5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뽑은 결과 4차례 모두 수익률이 상위 10위 내에 들어간 운용사는 KB자산운용과 알리안츠자산운용 등 2곳으로 집계됐다.

KB운용은 국내 주식형펀드 기준 1년 수익률이 53.99%로 9위, 2년 수익률은 -10.39%로 7위, 3년 수익률은 28.66%로 3위, 5년 수익률은 111.21%로 7위를 각각 차지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은 1년 수익률이 61.36%로 2위, 2년은 -5.73%로 3위, 3년은 23.54%로 9위, 5년은 110.20%로 8위에 올랐다.

1년, 2년, 3년, 5년 수익률 중 수익률이 3차례에 걸쳐 10위 내에 자리매김 한 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영운용, 동부운용이었다.

한국운용은 1년 수익률 58.65%로 3위, 2년은 -5.85%로 4위, 3년 수익률은 23.47%로 10위에 각각 랭크됐다.

신영운용은 2년 수익률 -8.34%로 5위, 3년 수익률은 32.85%로 2위, 5년 수익률은 141.74%로 3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동부운용은 2년 수익률 -4.18%로 1위, 3년 수익률은 40.64%로 1위, 5년 수익률은 138.58%로 4위에 각각 올랐다.

하나대투증권 이미용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5년간 장세는 펀드 자금이 급격히 많이 유입됐던 활황장세부터, 급락장, 급등장 등 변동성이 많은 장세였는데, 이 와중에 꾸준히 좋은 수익률을 낸 운용사는 운용의 묘를 잘 살린 운용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운용사 외에 1년, 2년, 3년, 5년 수익률이 10위 안에 든 운용사들 간에는 부침이 많았는데, 5년 수익률이 151.13%로 2위, 3년 수익률이 27.77%로 4위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1년 수익률이 43.84%로 31위까지 떨어졌다.

5년 수익률이 161.17%로 1위인 KTB자산운용은 1년 수익률이 41.73%로 34위까지 떨어져 가장 극적인 하락 곡선을 그렸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