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드는 프랑스 브랜드이지만 동양 여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입니다. 특히 외모가 뛰어난 한국 여성들에겐 화려한 프린트의 실크저지 의상이 꽤 잘 어울리죠."

프랑스 명품 패션 '레오나드'가 2일 국내 진출 18년 만에 처음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2010 봄 · 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레오나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트리브이야 회장(74 · 사진)은 "지난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컬렉션 무대를 그대로 재현했다"며 "이번 패션쇼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고,파트너사인 LG패션과 함께 한국인을 위한 디자인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8년 설립된 '레오나드'는 독창적인 핸드 프린트 기술로 트렌드를 주도하며 다양한 꽃무늬를 활용한 실크저지 의상들을 선보이고 있다. 서양적 화려함과 동양적 신비감이 조화된 것이 특징이며,수트 한벌이 400만~5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다. 세계 14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레오나드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아시아에서 올린다. 진출한 지 30년이 넘는 일본에서는 매장이 100여개에 이른다.

레오나드가 특히 아시아에서 인기인 것은 동양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트리브이야 회장의 감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그가 내년 봄 · 여름을 겨냥해 선보인 의상도 일본 여행 때 직접 산 책 속의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 중국의 멀티컬러 동백,작약,달리아,벚나무 꽃들을 프린트 무늬로 활용했다. 레오나드는 현재 국내 8개 매장에서 90억원 수준인 매출을 2015년 20개 매장에서 200억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안상미 기자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