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두바이발 악재가 걷히면서 1150원대로 복귀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6.7원이 하락한 1154.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움(채무상환유예) 선언으로 촉발된 '두바이 쇼크'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간밤에 거래된 역외환율도 1150원대로 마감된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 사흘째 하락을 시현하면서 115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6.1원 하락한 115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면서 장중 연전점 하향 돌파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해외 금융시장에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두바이발 악재 여파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모습"이라며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1150원 초반은 연저점 부근이라 추가하락은 힘겨워 보인다"고 말했다.

개장직후 환율은 역내 달러 매도로 1150원대 중반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 1153.4원까지 급락, 지난달 18일 기록한 연저점(1153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 상승 여파로 1% 이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22.82p 급등한 1592.54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84p 상승한 474.8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 2062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