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줄기세포 치료가 심장발작 환자의 회복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에서 밝혀졌다고 영국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 학제간줄기세포연구소(Interdisciplinary Stem Cell Institute)의 조슈어 헤어(Joshua Hare) 박사는 골수에 존재하는 미분화세포인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가 심장발작 환자의 심장기능은 물론 폐기능과 전체적인 신체기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헤어 박사는 심장발작 후 1-10일 된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1상 임상시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정맥제제로 만든 프로키말(prochymal)을 투여하고 심초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심장기능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이러한 효과는 특히 심장조직 손상이 큰 환자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심장발작 등으로 손상된 심장조직은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헤어 박사는 이 결과는 심장병의 줄기세포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실시를 둘러싼 학계의 논란을 일부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과학자가 심장병의 줄기세포치료 임상시험이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임상시험 결과는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유전적으로 다른 공여자로부터 채취할 수 있고 준비과정이 쉬우며 손상된 부위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 등 줄기세포치료법으로서는 유리한 점이 많다고 헤어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병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iology) 최신호(12월8일자)에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