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현대오토넷과 인수 · 합병을 성사시키며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첨단 자동차 테크놀로지 전문회사로 도약했다. 크라이슬러와 사상 최대 규모의 섀시 모듈 공급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수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Driving Science(드라이빙 사이언스)' 캠페인은 이 같은 변화를 적절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의 자동차 생활을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만드는 첨단 기술 회사로서 변화한 브랜드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장윤경 현대모비스 홍보실장은 "지금까지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을 통해 구축해 온 믿음직스럽고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토대로 고객을 위해 진화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광고 캠페인이 표현하는 것처럼 현대모비스의 기업 이미지는 '기계'에서 '첨단 IT'로 변하고 있다.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으로 자동차 전장 부품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작년까지 진행한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따뜻하고 친근한 소재를 통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광고 캠페인이었다.

이에 비해 'Driving Science' 캠페인은 심플하고 상징적인 화면과 절제된 광고 문구를 통해 첨단 디지털적인 분위기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현대모비스의 보다 혁신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 정체성의 변화를 주요 타깃층에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광고 제작물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쓴 덕분이다. 광고에 대한 전반적인 공감도를 높이기 위해 메시지 내용은 미래 자동차에 대한 고객들의 바람과 꿈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장 실장은 "끊임없이 고객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현대모비스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기업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각인시키는 데는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장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Driving Scinece' 캠페인은 현대모비스가 미래의 자동차 생활에 꼭 필요한 첨단 기술들을 연구 · 개발하는 자동차 기술의 글로벌 리더로 변화했음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하고 있다.

장 실장은 "향후 새로운 시리즈를 통해서 'Driving Science'의 실체를 일관된 메시지와 통일성을 가지고 전달한다면 소비자들의 마음 속에 미래 자동차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강력한 리딩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