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지향하는 '고객 사랑' 정신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고자 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쁩니다. LG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철학을 함께 정립하고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온 임직원들과 함께 받은 상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

2009 한경광고대상 광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정상국 LG 부사장은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정 부사장은 1978년 LG그룹에 입사해 홍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정통 홍보맨'이다. 1998년부터 그룹 홍보를 총괄하며 LG의 대외 이미지를 높이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주요 기업 홍보담당자를 대표하는 한국PR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정 부사장은 "기업이 브랜드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려면 서로 공감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실체'가 있어야 한다"며 "광고 캠페인에 고객이 공감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넣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감동과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는 것도 광고 캠페인의 원칙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LG는 2007년 '고객 사랑'이라는 BI(브랜드 정체성)를 선포하고 'LG는 고객을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고객 사랑'을 뚜렷한 실체로 만들기 위해 실제 LG그룹이 전개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올해 광고 캠페인의 소재로 택했다. 고객의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이끄는 프리미엄 제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녹색기술,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고객 사랑 정신'을 기반으로 전개해온 경영 활동들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정 부사장은 광고를 '기업이 고객을 위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제품이자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때로는 세계의 명화를 통해서,때로는 일러스트를 통해서,때로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 청소년의 모습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LG의 정신을 드러내 왔다"며 "광고는 고객과 교감할 수 있는 접점이라는 LG의 원칙을 앞으로도 충실히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