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이 9개월 연속 급증하면서 2700억달러를 돌파,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9년 11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2708억9000만달러로 전월말(2641억9000만달러)보다 67억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사상최대치로, 지난 2008년 3월말 2642억5000만달러보다 66억4000만달러가 더 많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이후 9개월간 증가액은 693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운용수익과 유로·엔화 등의 강세에 따른 미 달러화 환산액의 급증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상황과 외평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 회수 등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일조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421억7000만달러와 예치금 237억8000만달러, SDR 38억5000만달러,IMF 포지션 10억1000만달러, 금 8000만달러로 구성돼 있다.

9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2조2726억달러), 일본(1조568억달러), 러시아(4344억달러), 대만(3412억달러), 인도(2844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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