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맘파워''초식남'이 2009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선정됐다.
온라인몰 디앤샵은 올해 판매량을 토대로 히트 아이템을 분석한 결과,이같이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됐다고 1일 밝혔다. 걸그룹 열풍 속에 이들의 패션을 따라잡기 위한 제품이 인기였고,신종플루 여파로 자녀 건강에 신경쓰는 엄마(Mom)들이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으며,패션 · 미용 등 스타일을 중시하는 '초식남'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 것이다.

걸그룹으로는 소녀시대를 비롯 2NE1,브라운아이드걸스,포미닛,애프터스쿨 등이 속속 등장해 패션과 메이크업 유행을 주도했다. 상반기에 소녀시대가 스키니진을,여름에는 2NE1과 포미닛이 레깅스를 각각 유행시켜 두 아이템이 디앤샵의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애프터스쿨의 유이가 이른바 '꿀벅지'로 관심을 끌자,하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압박스타킹,다이어트 슈즈,슬림패치 등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생필품 부문에선 젊은 엄마들이 주 구매층으로 부각됐다. 이들은 한번에 대량 구매하기 좋은 기저귀(6위)와 항균 물티슈(10위) 등 신종플루 예방용 위생용품을 주로 샀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내조의 여왕' 등의 영향으로 '초식남'과 '미중년'의 등장도 이슈였다. 외모 가꾸기에 신경쓰는 남자들이 늘면서 전통적 인기 상품인 디지털기기를 제치고 남성 제품 판매량 상위권에 의류(1위),마스크팩(3위),탈모샴푸(8위),데오트란트(6위) 등이 올랐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