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116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이 내린 1161.1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소폭 상승과 두바이월드의 구조조정 계획설에 전날보다 1.3원 내린 1161.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두바이 쇼크 악재 진정에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장중 1160원선 아래인 1159.8원까지 레벨을 낮췄으나 다시 소폭 반등, 1160원대 초반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 한때 주식시장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설이 돌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등락, 환율이 장중 상승반전하기도 했으나 곧 사망설이 해프닝으로 끝나면서 환율은 약보합으로 안정세를 찾아갔다.

오후들어 서울 외환시장에은 별다른 수급없이 보합선을 놓고 제한적 등락을 거듭했다.
결국 전날보다 1.7원이 내린 116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오전 김정일 위원장 사망설이 나돈 직후를 제외하면 비교적 거래는 한산한 편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부터 두바이 쇼크 진정으로 방향을 아래쪽으로 잡았다"며 "장중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설 등이 퍼지면서 코스피가 급등락했고 외환시장도 출렁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해프닝으로 끝난 김위원장 사망설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 전체가 출렁이게 만들 정도로 시장 체력이 바닥난 것 같다"며 "작은 호악재에도 민감하게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1.12p 상승한 1569.72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거래일보다 4.72p 상승한 469.04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 3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에 묵를 실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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