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인간의 두뇌에서 일어나는 지능 · 지식체계를 실제 로봇의 머리에 본격적으로 실현했거나 시도하는 연구 집단은 세계에 아직 없다. 200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개소한 지식경제부 프론티어 지능로봇 사업단(단장 김문상 www.irobotics.re.kr)은 학습과 판단이 가능한 실제로 쓸 수 있는 로봇 지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이 분야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포석이다.

사업단의 비전은 향후 펼쳐질 지능로봇산업의 핵심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지능로봇 분야의 새로운 산업이 형성되는데 직접 기여하는 것이다.

2003년 10월부터 프론티어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능로봇사업단은 현재까지 개발한 원천기술 중 일부를 ㈜아이티매직 등 기업에 이전 완료한 상태다. 특히 로봇손가락에 부착되는 인공피부는 휴대폰 햅틱장치에 이용됨으로써 최저 기술료 65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국내기업에 기술 이전되는 성과를 이룩했다. 1,2단계 연구에서 확보된 로봇 지능체계 및 다양한 원천기술들을 바탕으로 사업단은 3단계부터는 'Killer Application'을 열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센서 기술과 로봇 시스템 기술들을 기업들에 이전할 수 있는 방안들이 적극 시도될 예정이며,이를 위해 지난해 산학연 비즈니스 협의회도 구성했다. 노인들을 침대에서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양중로봇,노인의 짐을 들어 주는 로봇 등이 Killer Application 에 해당하는 좋은 예다. 감성교류 로봇은 사업단에서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로봇의 모습이다. 사업단은 2013년까지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며,희로애락의 감정까지 교감하는 수준의 감성 로봇을 만들 계획이다. 최종목표에 이르는 중간단계로 12월 마산에 설치되는 영어교사 보조 로봇 시험적용사업과 내년 3월 마산 로봇랜드 관련 노인 복지관 시범사업을 통해 지능로봇사업단의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초등학교에서의 본격적인 영어교육과 실버도우미 분야에 있어,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새로운 로봇시장 개척의 시발점으로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김문상 단장은 "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지능 지식 체계 및 인식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산업계에 적용되면 국내 기업들이 지능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커다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