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서 민간 기업 첫 우주로켓 발사시험

뉴질랜드 최초의 우주 로켓이 30일 오후 발사됐다.

뉴질랜드의 로켓 회사 '로켓 랩'社는 이날 오후 3시쯤 그레이트 머큐리 섬에 있는 발사장에서 '아테아-1'호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당초 이날 오전 발사될 예정이었다가 기술적 문제로 지연된 아테아 로켓은 길이 6m로 최대 마하 5의 속도로 지구에서 120km 떨어진 상공으로 올라갔다가 바다에 떨어진 뒤 회수될 예정이다.

지구 남반구에서 민간 회사가 우주에 로켓을 쏘아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켓 랩의 마크 로켓 이사는 우주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줄 아테아 로켓 시리즈 개발을 3년 전 시작했다면서 "이번 발사는 긴 여정의 첫 걸음"이라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또 피터 벡 사장은 아테아라는 말은 우주라는 뜻을 가진 마오리 말로 아테아-1호는 2kg의 탑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들의 프로젝트는 재래식 로켓을 아주 적은 비용으로 대체할 수 있는 최초의 실용적 로켓을 개발해 소규모 과학 장비를 실어 나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 과학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켓 랩은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일부 재정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대부분 민간투자를 끌어들여 로켓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