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두바이발 충격이 진정되고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일대비 15.6원 급락한 115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5원 낮은 1170원으로 출발, 줄곧 낙폭을 늘려갔다. 1160원대 초반에 도달한 후 네고와 결제가 공방을 보이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이후 장중 1150원대 후반 진입을 시도하며 지난 27일 상승분을 줄여나가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도 유로/달러 환율이 다시 1.50달러를 돌파했다. 단기간에 반등했던 달러화의 주요 통화 대비 가치가 다시 급락하는 등 두바이발 충격이 진정국면에 들어서며 지난 주말 상승분을 되돌리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환율이 115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 또한 너무 급격한 하락"이라면서 "두바이발 충격도 아직 여진이 남아있어 이후 나올 금융 관련 소식들에 환율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환율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이날 강세로 돌아선 코스피지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9.61p(2.6%) 오른 1564.1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10.89p(2.41%) 상승한 462.56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119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에 힘을 싣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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