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신규 가입 규모가 2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전체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2조1000억원에 그쳤다. 국내 주식형펀드로 1조5400억원,해외 주식형펀드로는 5600억원가량이 새로 설정됐다. 지난달에도 전체 주식형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2조7500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2년 전인 2007년 10월엔 주식형펀드로 들어온 신규 자금은 25조7800억원(국내 8조원,해외 17조7800억원)이나 됐다.

이처럼 2년 만에 펀드 가입 규모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은 투자자들이 새로 나온 펀드를 외면하면서 1조원 이상을 끌어모은 '대박 펀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년 전에는 인사이트펀드와 브릭스펀드 등이 잇따라 선보이며 시중 자금을 흡수했으나 올 들어 출시된 100여개 주식형펀드 중에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한 펀드는 한개도 없다. 그나마 지난 6월에 나온 '미래에셋드림타겟펀드'가 4000억원을 넘었고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3900억원) '삼성차이나2.0본토'(1900억원) '미래에셋차이나A쉐어'(1300억원) 등 운용사에서 마케팅을 강화한 일부 펀드만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정도다.

이에 따라 펀드시장 규모가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펀드를 해지한 규모는 이달 2조5800억원으로 2년 전(8조7300억원)의 3분의 1수준으로,빠져 나가는 돈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