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녹색공간이 직원의 업무 만족도에 영향을 준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미국원예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창문 옆자리이면서 화초를 곁에 두고 있는 사람의 직장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이에 비해 창문이 없고 화초를 두지 않은 직원의 업무 만족도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花)사랑' 동호회 회원들 얼굴에서 항상 여유로움을 찾아 볼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화(花)사랑 동호회는 이름 그대로 화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화(花)사랑은 한국노바티스 공식 사내클럽으로 발족한 지 넉 달 만에 20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인기 만점의 클럽으로 자리잡았다. 처음에는 화초 애호가였던 이재철 팀장과 함께 화초를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시작됐는데,지금은 20여명의 회원들이 성공담과 실패담을 공유하면서 화초를 가꾸어가고 있다.

호기심에 가입한 이승주 과장부터 여느 전문가 못지 않은 김보경 대리,정민선 팀장 등 구성이 다양하다. 처음엔 올바른 방법을 몰라 난초를 죽이는 회원들도 있었고,관수(화분 바닥으로 물이 통할 만큼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을 말한다. 기온과 습도에 따라 관수하는 주기를 달리 해야 건강하게 난초를 키울 수 있다)는 하지 않고 물을 주는데도 난초가 힘을 잃어간다고 걱정하는 이유진 과장,물을 충분히 주기 위해 책상을 물바다로 만들어버린 조은희 과장에 이르기까지 이제 모두 화초 기르는 과정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새록새록 생각하고 있다.

이렇듯 잘못된 방법을 개선하고 올바른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분기별로 정기모임을 갖고 회원들 각자가 관리해온 화초에 대한 품평회를 연다. 이 모임을 통해 우리 동호회 회원들은 그동안 화초를 키우면서 알게 된 성공 관리법이나 실패한 이유를 설명하며 모두가 건강한 화초를 키울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한다.

화(花)사랑 동호회 회원들의 화초 사랑은 끝이 없다. 휴가나 해외 출장 중에도 화초 사랑은 그칠 줄 모른다. 본인 자리의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해 화초를 걱정하고,물을 주도록 부탁하는 것은 한국노바티스 직원들 사이에서 어색한 상황이 아니다. 귀찮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동료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그들도 사무실 안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녹색 식물을 보는 즐거움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양정은 과장은 화초를 키우면 화(火)를 화(花)로 승화시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고 말한다.

이러한 화초 사랑으로 어느새 사무실에는 드문드문 녹색의 물결이 번져가고 있다. 다른 동료와 선배들이 건강하게 가꿔진 화초들을 보면서 "여긴 노바티스 청정지역인가봐.사무실 같지가 않네.'화사랑' 덕에 사무실 공기가 달라진 것 같아"라며 한마디씩 할 때면 화초를 가꾸는 즐거움이 배가 되고,자신도 모르게 화초 홍보대사가 돼 버린다. 우리는 이미 화초와 '동호동락'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한국노바티스 새 사무실이 녹색의 푸르름으로 가득해져 많은 동료들이 쾌적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업무 만족도도 높이고 직장 내에서 여유로운 삶을 찾아가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것이 우리 화(花)사랑 동호회 회원들의 바람이다.

/김재중 화(花)사랑 부회장(경영혁신추진사업부 영업교육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