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증권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취재해 온 종목들을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종목대해부 오늘은 경제팀 김민수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어떤 기업인가요? 소개해 주시죠.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성진지오텍이라는 플랜트 기업인데요. 이 회사는 주로 덩치가 큰 에너지 플랜트 설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매출의 80% 이상을 수출하는 수출중심 기업으로 여러차례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잠시후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최근에는 세계 1위 오일메이저 기업 엑슨모빌사와 플랜트용 모듈 공급계약을 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회사를 볼 때 주목해야할 부분은 무엇인가? 이 회사의 강점은 역시 기술력입니다. 대기업은 하기 어렵고 규모가 작은 일들, 하지만 기술력과 어느 정도의 설비가 필요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그런 전략은 주효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여러분들도 이미 뉴스를 통해 잘 알고 계시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성진지오텍은 최근 세계 최대의 석유메이저와 플랜트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규모는 2900억, 이것은 지난해 성진지오텍 매출의 절반이 넘는 수준인데요. 또 2020년까지 예상된 앞으로의 공사들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회사측은 총 15억달러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세계적인 기업과의 장기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것은 이 회사의 안정된 실력을 증명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계약 성공한 것은 성진지오텍의 모듈공법 덕분인데요. 모듈공법은 현장에서의 조립이 어려운 해상, 극한 지방 또는 인력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지역 등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성진지오텍 신언수 대표이사를 전화로 연결해 회사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올해 수주물량과 실적은 어떻게 예상하고 계십니까? 당사는 현재 매출에 따르는 실제 영업이익이 8.9%에 이르고 있는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2008년도에 적용된 ‘공정가액 위험회피회계’에 의하여 환입되는 부분이 기업회계 기준상 영업외 비용에 계산되지 아니하고 매출에서 차감되는 방식을 적용 받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영업이익 8.9%의 실적을 올리고 있음에도 영업이익이 적자로 보여지는 착시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당사는 올해 실제 매출 5,000억원에 영업이익 600억원 영업마진율 12%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0년도에는 매출 6,000억원에, 시장상황을 보수적으로 고려하여 영업이익 600억원에 영업마진률 10%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일샌드 공급계약을 비롯하여 현재까지 수주상황과 글로벌 경기의 회복에 따른 발주상황 등을 판단하여 본다면, 성진지오텍 만의 특화된 기술력과 제작설비능력을 통하여 꾸준한 수주고 확보를 하여 앞서 말씀 드린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진지오텍은 키코계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제 피해는 마무리 된 것인가? 당사는 해외수출이 매출의 84%를 차지하는 수출기업으로서 홧헤지 방법으로 KIKO상품에 가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글로벌 시장 위축으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여 당사의 영업은 호조세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인해, 2008년의 재무제표가 손실로 잡혀있었습니다. 당사는 현재 2010년 말까지 약 7억불의 통화옵션계약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통화옵션은 현재의 재무제표에 2008년 년말 환율 1,257원을 기준으로 손실로 계상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달러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파생상품 평가손이 평가이익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2010년까지 연장시켜 놓았던 통화옵션계약은 당사의 수주증가로 인하여 외화 수금 예정금액과도 자연적인 헷지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대외적인 변수들의 추세전환은 당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되고 있으며 현재의 환율수준으로 또는 그 이하로 유지가 된다고 본다면 당사는 키코라고 불리는 통화옵션계약의 손실로부터 완전히 벗어 나게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사모펀드에서 보유주식 주식을 기관투자자에게 블록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한말씀 해주신다면? 당사의 2대주주인 미래에셋사모펀드 측의 지분이 블록딜로 매각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에셋사모펀드 측의 펀드청산 기일 만료로 인하여 진행되는 것으로 현재 미래에셋 측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재무적 투자자에게 블록딜을 준비 중이며 기관들 끼리의 블록딜로 매매가 이루어 질 예정이므로 주가의 급격한 변동성은 없으므로, 안심하고 투자하셔도 된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사실 아직까지 성진지오텍은 플랜트 설비를 제작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성진지오텍은 앞으로 제작전문기업에서 벗어나 높은 이익을 거둘수 있는 엔지니어링 부문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 성진지오텍은 지난 2007년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신기이앤티를 자회사로 인수하여 엔지니어링 기술을 축적하고 있고 그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성진지오텍의 기대할 부분은 원자력 사업입니다. 이 부분은 미국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현재 미국기계학회로부터 원자력 기기 제작, 설비 등에 관한 인증을 모두 획득한 상태입니다. 원자력 사업은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회사의 한 축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