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두바이발 악재로 선언으로 투자심리 위축되겠지만, 조정 시 매수...대신증권 - 투자의견 : 비중확대(유지) *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전일 두바이 국영개발업체인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건설주의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최근 건설업종의 주가가 상승세에 있었기 때문에 시장이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판단된다. 두바이월드 및 자회사인 나킬(Nakheel)과 연계된 건설현장을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는 삼성물산이 유일한 것으로 조사된다. 현대건설이 나킬이 발주한 팜데이라 준설/매립공사를 진행했으나 이미 완공되었고, 공사미수금 조차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국내 건설사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 * 아부다비에서의 발주 취소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망됨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부동산 개발 중심의 두바이에 대한 리스크를 감지한 한국 건설사는 아부다비로 수주의 중심을 옮겼다. 중동지역 3위 산유국인 아부다비는 재정적으로 안정되었고, 국가 차원에서 산업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4분기 한국 EPC 업체(SK건설 GS건설 삼성ENG 대우건설)가 수주에 성공한 루와이스 정유시설 확장 프로젝트가 하나의 사례이다. UAE는 7개의 에미리트가 독립국가처럼 독자적인 관할권을 행사하는 연합체이다. 연방정부의 역할은 군사와 외교 등 극히 일부에 제한되며 대부분의 권한을 각 에미리트에서 행사한다. 특히 석유, 재정, 투자, 경제정책에 대한 권한은 각각의 에미리트가 독자적으로 담당한다. 따라서 두바이 국영기업이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고 하더라도 아부다비가 진행하는 사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약 8,750억불에 달하는 국부펀드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재정이 풍부한 아부다비가 두바이의 모라토리엄을 이유로 플랜트 발주를 취소하거나 지연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 투자심리는 위축될 전망, 주가 조정시 매수의 기회로 판단됨 단기적으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능성은 매우 낮은 시나리오이지만 아부다비가 재정적으로 취약한 두바이의 지원에 나설 경우 재정지출계획이 일부 수정되면서 발주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두바이의 총 채무 규모(국영기업의 채무를 포함하여)가 800억불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두바이 정부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경우 글로벌 신용 위기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되지만, 한국EPC업체의 해외 플랜트 수주의 성장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건설업종 주가가 상승하던 시기에 나타난 최초의 장애물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EPC업체의 해외수주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되기 때문에 주가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것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