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승용차 판매사업을 접고,버스 트럭과 같은 상용차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일본 판매법인인 현대모터재팬은 2000년 현지법인 설립 이후 매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승용차 판매사업을 중단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자사 승용차를 취급하는 판매점과 협의를 거쳐 철수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승용차 사업을 포기한 것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판매가 정체돼 있는 데다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서다. 이 회사는 2001년부터 일본에서 승용차를 판매했지만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5000여대에 머물렀고,올 들어 10월까지 764대를 파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승용차 판매사업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 중국 등 다른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일본 판매법인을 수익성이 높은 버스 등 상용차 부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용차 사업을 중단해도 기존 현대차 보유자에 대한 사후관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