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축이 새로운 부동산 투자의 중심축으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한강을 끼고 있는 아파트들은 모두 조망권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올라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성수 · 합정동 일부 재개발구역은 3.3㎡당 지분가격이 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렇다보니 많은 실수요자들은 저렴하게 한강 개발에 따른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없을까라는 고민이 있다. 이 고민에 해답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김포 한강신도시다.

한강변에 자리잡은 한강신도시는 '한국의 베니스'를 지향하며 국내 최초의 수로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총 연장 16㎞의 수로를 따라 다양한 수변 공원과 실개천,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수로에는 수상택시와 유람선도 운행될 예정이다.

한강변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게 될 최초의 계획도시인 한강신도시는 전체면적 1085만㎡,인구 15만여명으로 자족도시로의 기능도 갖추게 된다. 경인운하 '아라뱃길'이 2011년 완공되면 물류,관광,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강신도시의 투자가치는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6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건립되는 한강시네폴리스가 완공되면 영상스튜디오와 오픈세트 등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산업이 조성돼 도시의 가치가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녹지면적에서도 공원 녹지율이 31.7%로 분당(20%),일산(22%) 등에 비해 월등히 높고 차량동선과 분리된 60㎞ 길이의 자전거 도로도 조성된다.

서울과의 거리도 12㎞로 가까워 여의도와 영등포 등지에 직장을 가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김포신도시 총 건설사업비 8조8000억원의 22%에 해당하는 2조원이 교통망 구축에 추가되어 서울과의 접근성은 갈수록 좋아질 전망이다. 올림픽대로의 행주대교 남단~방화대교 구간이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 중이며,내년 상반기에는 한강신도시와 올림픽대로 방화대교 남단을 잇는 6차선 김포 고속화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2012년에는 김포경전철이 완공되어 서울지하철 5 · 9호선과 연결되며 2013년에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12월에는 1만2000여채(임대 아파트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다. 우선 경기도시공사는 자연앤 아파트 2549채를 공급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382채,대림산업 컨소시엄이 1167채를 나눠서 시공하게 되며 아파트 브랜드는 각각 '자연앤 힐스테이트','자연앤 e편한세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전용면적 84㎡형 단일타입으로 3.3㎡당 분양가는 900만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는 한강신도시에서 가장 큰 생태근린공원을 끼고 있으며 운양산과 모담산을 잇는 녹지축과도 가까워 신도시 최고의 '에코랜드 마크'가 될 전망이다.

자연앤 단지의 뒤를 이어 8개사가 9000여채를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하게 된다. 이 중에는 108㎡ 단일면적으로 803채를 공급하는 일신건영의 '휴먼빌'이 돋보인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공급면적 108㎡로 구성돼 다른 동시분양 단지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전망이다. 한강신도시 교통의 중심인 경전철 시작역이 단지 바로 인근에 위치해 서울 및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할 전망이다. 중심상업지구를 끼고 있어 상업지구 내에 들어설 쇼핑,문화,레저 등 각종 편의시설의 이용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12월에 분양되는 단지 중 유일한 민간 임대아파트인 중흥종합건설의 'S-클래스 파크애비뉴'도 관심이다. 입주 후 5년간 임대 후 분양 전환되는 아파트로 일반 분양 아파트에 비해 20% 정도 싼 가격에 거주하다 5년 후 분양 전환을 결정할 수 있다. 1007채 규모의 대단지인 데다 단지 내에 실내수영장과 실내골프연습장,헬스클럽 등 고급 편의시설까지 갖춰진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첫 임대아파트인 데다 월임대료도 없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