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탓만 하면 안됩니다. 불황이 장기화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가격 대비 품질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홍보,마케팅에 힘쓰면 분명히 돈 벌 기회가 있습니다. "

올해 한국경제신문의 자영업 컨설팅을 받은 뒤 실적이 대폭 개선된 점주들과 전문 컨설턴트들이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좌담회를 가졌다.

참석한 점주들은 "주먹구구식 장사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며 "변화하는 소비시장 트렌드를 빨리 따라가야 하며,기업처럼 타깃 소비자층을 정확히 분석해 판촉 활동을 하는 등 과학적인 영업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젊은이들의 소비파워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인터넷 마케팅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나빠 자영업 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장사하기가 갈수록 어렵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매출이 감소해 문을 닫는 업소가 꽤 있는 것 같다. 내년이 더 걱정이다. "(윤승열 하나해물사랑 사장)

"하반기 들어 매출이 전반기보다 100% 이상 늘었다. 한경을 통해 품질은 좋으면서 가격이 싸다는 소문이 나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자영업소도 실력이 있고,마케팅만 잘하면 틈새시장은 충분하다. "(박수양 엘부림 사장)

자영업 성공에 가장 필요한 요소를 꼽는다면.

"고객층을 확대하는 일이다. 우리 업소는 저녁 영업만 해왔으나 점심식사를 추가하는 등 영업시간을 조정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또 방문 고객들에게 구운 오징어를 무료로 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징어 전문점으로 점차 소문이 나고 있어 서울 최고의 '오징어 전문점'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 "(조현정 'The 오징어' 사장)

"자영업소도 기업처럼 과학적인 경영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 컨설팅을 받아들여 재고를 줄인 결과 매장이 깔끔해지고,현금 흐름도 크게 개선됐다.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 온라인을 통한 주문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고객관리 프로그램도 만들어 단골을 늘려가고 있다. "(천태하 루시아 사장)

한경에 요청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한경의 자영업 컨설팅을 받지 않았다면 창업 후 발생한 어려움을 혼자서 해결해야 했을 것이다. 매출 부진으로 시달리면서 혼자 고민만 했다. 더 많은 자영업자들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컨설팅 기회를 확대해 주길 바란다. 또 지면 컨설팅에 그치지 말고,지속적인 사후 관리를 해줬으면 좋겠다. "(윤 사장)

"신문의 홍보효과가 매우 크다. 품질이 좋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많은 업소를 한경이 소개해 주길 바란다. 우수 업소를 선정해 TV 등에 나올 수 있게 주선해주면 효과가 더 좋을 것 같다. "(박 사장)

정리=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