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국영회사가 채무이행을 미루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습니다. 두바이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25일 "국영 투자회사인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내년 5월 말까지 6개월간 동결한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월드의 부채는 220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지불 유예된 채무에는 두바이월드 건설 부문인 나킬이 발행한 40억 달러 규모의 수쿠크(이슬람채권)도 포함됩니다. 나킬은 두바이의 상징인 인공섬 팜 아일랜드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 두바이월드의 대주주였던 만큼 이번 선언은 사실상 두바이 정부의 모라토리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문제가 된 두바이월드, 나킬 등과 관련된 국내 건설사와 공사가 많지 않아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발주물량 감소와 현재 국내 건설사가 진행 중인 현장의 자금 회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