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석부행장을 통해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의 현주소와 청사진을 알아보는 연속기획 '금융브레인에게 묻다' 다섯번째 시간입니다. 오늘(26일)은 조준희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 현황과 전망 등을 알아봤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주사 전환", "신성장 업종 선정" 기업은행이 계열사간 전산 통합 등 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준희 기업은행 수석부행장 " 전산 문제는 (지주사 전환에)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 모행이나 자회사 전체 전산을 묶어서 관리하는 식으로 시너지 창출을 위한 총체적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조준희 수석부행장은 녹색성장을 꼽았습니다. 조준희 기업은행 수석부행장 " 녹색 관련 설비자금 펀드를 6천억원 규모로 조성했습니다. 그 가운데 3천억은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된 녹색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생각입니다." 지원에 앞서 어떤 업종이 신성장, 특히 녹색산업에 포함되는지 이달 안에 확정한단 계획입니다. 조준희 기업은행 수석부행장 " 11월중에 정부에서도 그렇고 내부에서도 누가봐도 공감할 수 있고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산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국가 전체적으로도 나오겠지만 우리도 나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녹색산업에 대해 업종별, 산업별로 구체적으로 이달 말까지 나오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거래 대상인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올해 중소기업 대출 목표인 32조원은 초과 달성한 상태. 정부와의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일정량 이상 의무적으로 중소기업에 대출하는 기간은 연말로 끝나지만 내년에도 대출량을 급격히 줄이진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조준희 기업은행 수석부행장 "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9월까지 국내 전체 중소기업 대출 순증 규모의 50%를 우리가 여신 지원을 했습니다. 시중은행의 최대치보다 2배 이상입니다. 여러가지 흐름이 좋으면 기존 대출금의 20%를 매입하고 기업 입장에서 상환하고서 또 연장해주고, 어려울 때는 탄력적으로 조절하면서 하는데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봅니다." 또 부실 징후가 보이는 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중소기업 회생지원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상시적으로 운영한단 계획입니다. 2012년 민영화에 대해해서는 지점 신설 등을 통해 준비하고 있지만 정부의 의지가 관건이라며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조준희 부행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회복세를 지속하겠지만 환율, 유가, 미국 경기 회복 둔화와 같은 외생 변수에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신종플루를 비롯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돌발변수도 유념해야 한단 지적입니다. 은행권은 정부의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잇따른 축소기조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