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 지 27일로 1년을 맞지만,한우와 호주산 쇠고기만 덕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11월 수입 재개 직후 '반짝 인기'를 누렸을 뿐 판매량과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는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지난 1년간 판매된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은 2960t으로 전체 쇠고기 판매량의 16.1%에 그쳤다. 판매 재개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는 점유율이 21.0%로 비교적 컸지만 3~4월 17.4%,5~8월 14.9%,9~11월 11.4% 등으로 갈수록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은 20.2%에 불과했다. 초기 3개월간 625t이 판매됐지만 최근 3개월 동안에는 216t만 판매돼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는 국내 쇠고기 유통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온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재개된 이후 한우와 호주산 쇠고기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쇠고기 판매량이 늘어났다. 롯데마트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이후 1년 동안 한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호주산 쇠고기는 11.2% 각각 증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