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도노조가 예고한대로 내일(26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갑니다. 코레일은 또 한 번의 명분 없는 파업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나서 갈수록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국 철도노조가 내일(26일) 새벽 4시부터 무기한으로 전면 파업에 들어갑니다. 철도노조는 교섭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코레일이 갑자기 단체협약을 해지해 예정대로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이 지난 60여년 간 유지된 단체협약을 바꾸는 것도 모자라, 임금 구조까지 무리하게 뜯어 고치려 한다고 노조는 주장했습니다. 지금이라도 본교섭에 나서긴커녕 파업으로 등 떠밀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태 전국철도노조 위원장 "성실한 노사 교섭은 뒤로 하고 오히려 조합원 500여 명을 고소 고발하고 심지어 노동조합이 교섭을 함께 하고 있는 교섭위원조차 해고해 버리는 무자비한 탄압에 철도공사가 앞장서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잘못된 관행은 더이상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여러차례 교섭을 통해 노조 스스로 단체협약을 바꾸길 기다렸지만 두고 볼 수 없게 됐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 "단체협약 해지는 지금까지의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를 바로 잡고 철도공사와 노동조합, 그리고 철도의 주인인 우리 국민 모두가 윈-윈-윈하는 합리적인 노사 관계를 정립하고자 함이다." 특히 노조 전임자가 정부 기준의 3배를 넘고, 제헌절과 한글날처럼 단체협약으로 정한 유급 휴일이 많은 건 이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레일은 대화의 기회를 열어 두겠지만 명분없는 파업에 대해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렇게 양측이 좀처럼 입장을 좁히지 못히면서 또 한번의 교통 대란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부는 오늘(25일) 오후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체 인력 1만 5천여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