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가 국산화한 자동차용 통풍시트가 국산 자동차에 첫 적용된다. 통풍시트는 의자 밑에 팬을 장착,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엉덩이와 등 부분에 땀이 차는 것을 막아주며 겨울에는 난방 기능을 한다.

자동차 시트히터 생산기업인 광진윈텍(대표 신규진)은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독자 개발한 통풍시트가 현대자동차가 내년 1월4일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고속버스에 장착된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국내 상용차 의자 완성업체인 이원컴포텍과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광진윈텍이 이번에 납품하는 통풍시트는 시원한 바람을 내는 기능을 가졌다. 그간 고급 수입 자동차와 국내 최고급 승용차에 일부 장착된 통풍시트는 모두 미국,독일 등에서 수입된 제품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의자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기능만 하던 시트히터의 단점을 보완한 통풍시트가 국산 자동차에 처음 공급됨에 따라 앞으로 수입 대체 효과 및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며 "통풍시트는 수입 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만큼 능히 경쟁할 만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재 YF쏘나타 등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승용차에 냉난방 기능을 모두 갖춘 통풍시트와 발열핸들을 공급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발열핸들은 핸들에 열선을 넣은 형태로 겨울철 운전시 따뜻하게 해주는 장치로 스위치가 부착돼 있다.

광진윈텍은 국내 완성차 시트히터 시장의 80%를 점유하는 1위 업체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8% 증가한 3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내년 8월께 부산 장안산업단지 내 신공장(4만1800㎡)으로 이전한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