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황부터 정리해 보자. 국내증시, 미국증시의 훈풍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있다. 오늘 새벽 미국증시 연중최고치를 또다시 기록하며 국내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1620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얼마안가 하락세로 반전했는데요. 개인이 홀로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이틀째 팔았고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도하면서 수급상황이 좋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로 대형주들은 약세를 면치못했고 철강금속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오늘 우리증시는 다시한번 체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60일선 저항과 더불어 수급상황 또한 좀처럼 돌파구를 잡지 못했다는 것. 그렇지만 증시전문가들은 1600선을 기준으로 다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코스닥도 장후반 외국인이 순매수에 동참했지만 지수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의 매수가 이어졌지만 중소형 종목에 집중되면서 다소 시장의 힘은 약했다. 다만 다음의 경우 내년 긍정적인 전망으로 8일째 올랐다. 한편 증권사들은 최근 내년 경제, 증시전망 포럼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오늘 포럼을 개최한 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증시전망이 서로 엇갈렸다. 특징 업종, 종목 살펴보자. 먼저 오늘 보험업종의 하락폭이 다른업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여러가지 악재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첫번째로는 금리인상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인상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한 것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삼성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잇따라 증시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존 보험사들에 대한 프리미엄이 축소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맥쿼리 증권은 오늘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내면서 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기도 했다. 특징주로는 대우건설을 꼽았다. 아시는 것처럼 어제 매각 우선협상자 2곳이 발표됐는데요. 매각작업에 탄력이 붙었지만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까지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오늘 주가는 5.4%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코멘트를 내놨다.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인수하는 주체들이 대우건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데요. 우선협상자 2곳 모두 사모펀드 위주로 구성이 되면서 대우건설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거나 시너지를 내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대신증권은 투자의견을 하향했고 삼성증권 역시 컨소시엄의 투자 목적과 인수가격에 따라 대우건설의 주가는 불안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런 불확실성 때문인지 금호산업 등을 비롯해 금호그룹주 대부분은 오늘 약세로 마감됐다. 이밖에 오늘 터치스크린 관련업체인 멜파스가 다음달 증시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 현장에 김택균 기자가 다녀왔다. 환율, 아시아증시 마감사황은? 원달러 환율 하루만에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3원70전 하락한 1152원에 개장한 뒤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며 1160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하지만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수요로 상승폭을 제한해 결국 어제보다 1원10전 오른 1156원80전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아시아증시 대부분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닷새째 하락했고 홍콩증시도 소폭 하락했다. 중국증시도 오전 상승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하락세로 반전되면 마감되는 상황이다. 대만 가권지수만 소폭 오르고 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