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고질적 민원 해소를 위해 금융사를 상대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 소비자보호본부 내에 신설된 민원조사팀은 이번 주부터 일부 은행과 생명보험사,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했다. 민원조사팀은 첫 조사 대상으로 각 권역별 고질적 민원을 선별했다. △은행의 경우 대출과 연계된 '꺾기' △보험은 설계사에 대한 가족계약 강요 등 계약 부풀리기 △증권은 성공보수 지급 문제를 둘러싼 분쟁 등이 조사대상이다.

금감원 내 소비자 보호조직은 그동안 검사권이 없어 반복적인 민원이 제기돼도 검사국에 검사를 요청하는 데 그쳤다. 검사국은 종합검사로 미루는 바람에 민원 발생에 시의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