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계열 음료업체인 웅진식품이 2011년을 목표로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또 발효 홍삼과 중국시장 공략 등을 통해 올해 2000억원인 매출을 3년 내 4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재면 웅진식품 대표(49)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년 연속 흑자와 자기자본비율,부채비율 등의 상장 재무요건을 모두 충족해 놓고 있다"면서 "증시 상황을 봐가며 2011년이나 늦어도 2012년까진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음료업체 중 상장기업은 롯데칠성음료뿐이며,웅진식품과 함께 LG생활건강 계열 코카콜라음료 등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유 대표는 향후 성장동력으로 발효 홍삼과 중국시장을 꼽았다. 서형주 고려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발효 홍삼인 '장쾌삼'은 신종플루 특수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50억~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유 대표는 "발효 홍삼은 일반 홍삼보다 면역력이 10배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유통 채널을 다변화해 400억~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웅진식품은 중국시장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주스 브랜드 '자연은'의 알로에 제품 등이 호조를 보여 올해 중국 수출 1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판매 지역을 상하이,광둥성 등으로 넓혀 내년 300억원,2012년에는 500억원으로 늘려 나간다는 목표다.

유 대표는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웅진코웨이 일본지사장 등을 지냈으며,웅진식품이 적자에 시달리던 2005년 '구원투수'격으로 대표를 맡아 흑자로 전환시켰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