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이 오른 1156.8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미국 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3.7원 하락한 1152원으로 출발했으나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오전 중 급반등세로 돌아선 후 1156원대에서 강보합세를 줄곧 유지했다.

환율 상승을 견인한 것은 국민연금의 외화 환전 수요와 국내 증시의 약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외국은행 딜러는 "최근 런던 HSBC 본사 빌딩을 매입한 국민연금의 외화 환전 수요가 환율의 상승 반전을 이끌었다"며 "매입대금 13억달러 중 환헤지분 70%를 제외한 30% 상당의 수요가 어제부터 오늘까지 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주식시장의 약세도 환율 상승에 한 몫 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63p(0.78%) 하락한 1606.42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4.41p(0.92%) 떨어진 475.3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총 105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힘을 실었다.

한 시장 참가자는 이를 두고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며 "다만 매도세가 그리 크지 않아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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