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사면론이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이 전 회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이건희 전 삼성회장 사면론에 불씨를 당긴 것은 김진선 강원지사입니다. 김 지사는 지난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 IOC 위원의 사면복권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건희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자신을 둘러싼 법적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IOC 위원 자격을 자발적으로 정지하겠다는 뜻을 IOC 집행위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후 올해 8월, 이 전 회장은 삼성SDS BW 저가발행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일부 배임과 조세 포탈죄가 확정되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천100억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사법적 문제가 남아있는 만큼 이 전 회장의 IOC 위원 복귀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체육계는 이 전 회장의 IOC 활동 재개가 시급해 사면을 건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재계도 마찬가지 입장입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 뿐 아니라 국가경제를 위해서라도 이 전 회장이 연내 사면받기를 바란다고 밝혀 이건희 전 회장의 성탄절 특사설을 부추켰습니다. 이 전 회장의 사면이 이뤄진다면 다양한 인맥과 지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한결 수월해질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 전 회장이 법적인 문제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오너 복귀 가능성도 또 다시 불거져 나올 전망입니다. 지난 10월 삼성전자 사장들이 잇따라 오너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나선데 이어 삼성 내부에서도 사상 최대실적을 낸 이후 결단력 있는 강력한 경영자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12월 인사를 앞두고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론이 부상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그룹. 이 전 회장의 사면여부와 이후 경영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