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주식 매수 자금이 들어오면서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저점을 1154.6원까지 낮춰 연저점에 바작 접근하기도 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인 20일보다 3.3원이 하락한 1155.7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함께 전거래일보다 2.5원이 오른 1161.5원으로 거래되면서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는듯 했으나 달러 매물이 나오면서 전거래일 종가 밑으로 떨어졌다.

장중 저점을 1154.6원으로 지난 18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 1153원에 바짝 접근했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우려로 낙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1150원대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 당국의 개입은 감지 되지 않았다"며 "월말 결제 수요가 대기하고 있고 매수 매도세 모두 1150원대 중반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날 환율 하락은 지난주 목요일 국내 증시에서 5억달러 가량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메릴린치의 주식 자금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55p 내린 1619.0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0.37p 오른 479.8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7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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