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대원의 역사는 곧 한국 스프링의 역사이며 세계시장에서 스프링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

국내 최대 차량용 스프링 제조업체인 대원강업㈜(회장 허재철 www.dwku.com)의 직원들은 이 말을 가슴 속에 품고 다닌다. 실제로 1946년 설립해 올해로 63주년을 맞은 대원강업㈜의 역사는 우리나라 차 부품시장의 변천사와 궤를 같이한다.

대원강업㈜은 현재 국내 자동차 및 산업용 스프링 시장의 80% 이상을 공급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세계 스프링업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와 실력을 확보하고 있다. 해방 이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찍이 산학협동,선진기업으로부터 기술제휴를 통해 노하우를 축적해 온 이 회사는 한 눈 팔지 않고 스프링 하나에만 집중한 결과 오늘날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인도,폴란드,러시아 등 해외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현대 · 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메이커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스프링 일관생산시스템이다. 스프링의 재료에서부터 생산제품,설비플랜트,기술제공에 이르기까지의 전 부문을 잇는 스프링 회사는 세계에서 대원이 유일하다. 특히 다년간의 생산노하우를 살린 설비플랜트 기술은 전 세계 스프링업체로 수출되고 있으며, 생산부문 또한 열간 · 냉간용 코일스프링을 생산할 수 있는 복합기술을 확보했다. 또 '스프링 기술' 전문 책자를 발간하는 등 진정한 '마켓리더'로서의 사명감에도 소홀하지 않다.

대원의 또 다른 주력사업은 자동차 및 기차용 시트다. 대표적으로 KTX1, KTX2에 들어간 시트가 바로 이 회사의 제품이다. 특히 오는 12월부터 운행될 예정인 호남전라선 KTX2에 채용된 시트는 100% 자체 기술로서 설계 개발된 제품이다. KTX2 시트의 특징은 역방향 회전식 시트로,좌석 간 공간 확대 등 현재 운행 중인 경부선 시트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완전히 개선시킨 새로운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재철 회장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대원의 한결 같은 생각은 스프링과 시트 부문에 집중해 세계 일류로 도약하는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전문 연구부문의 지원에 정부의 보다 세부적인 정책적 지원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