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귀남 법무부장관은 18일 세무조사 대상기업에게 미술품을 강매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로비의 연관성과 관련해 "두 개의 사건은 별개의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법무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예산심의 보충질의에서 "한상률,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가 들여온다"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지적에 대해 "혐의사실에 대해 밝힐 수는 없으나 어쨌든 두개의 사건은별개의 사건으로 알고 있다"며이같이 말했다.

이 법무장관은 또 "검찰이 그림을 구입한 업체들을 일일이 불러서 '안 국장이 압력을 넣어서 미술품 구입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해서 망하게 하겠다'고 압박을 하니까 그분들이 안 국장의 부인인 갤러리 사장에게 '제발 인정해 달라'고 사정했다더라"고 수사방식에 의혹을 제기하는 박 의원에게 "그런 수사방식은 지금 진행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의원은 "안 국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소위 잘나가던 사람인데, 기업에 자기 부인이 하는 갤러리를 통해 강매를 했기 때문에 조사를 하고 있다. (국세청이) 사표를 받으려고 종용을 하다가 드디어 체포까지 된 모양인데 (전직 국세청장들과) 관계가 없냐"고 캐물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날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의 미술품을 세무조사 대상 기업에 비싸게 사도록 한 혐의(뇌물수수)로 안 국장을 체포해 기업의 세무조사를 무마했거나 왜곡했는지 등을 조사중이다.

안 국장은 올해 1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학동마을 그림 로비' 의혹과 얽히면서 대기발령됐으며, 당시 학동마을 그림이 안 국장의 부인이 운영하는 갤러리에 매물로 나온 사실이 밝혀 논란이 됐다.

조세일보 / 이상원 기자 lsw@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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