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막걸리 누보.보졸레 누보 본판매 개시

햇포도로 만든 프랑스 와인 '보졸레 누보'와 햅쌀로 빚은 국산 '막걸리 누보'가 19일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다.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보졸레 누보의 출시일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막걸리 누보도 본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등에서 진행된 예약 판매에서 막걸리 누보가 보졸레 누보에 압승을 거둔 데 이어 막걸리와 와인간 대결이 2라운드에 접어든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막걸리 대전'을 열어 막걸리 누보를 비롯해 전국 팔도의 막걸리를 대량 선보인다.

이 행사에서 배혜정누룩도감의 '가막 2009(375㎖, 1만 원)', 참쌀이탁주(500㎖, 2천200원), 화요낙락 생 막걸리(750㎖, 3천800원), 정헌배 인삼탁주(500㎖, 2만5천 원) 등 4종의 막걸리 누보를 판매한다.

막걸리 누보 외에도 박정희,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이 즐겨 마셨다는 고양배다리막걸리(750㎖, 2천300원), 대강 오곡 진상 막걸리(750㎖, 2천300원) 등과 가평잣막걸리(1천200㎖, 2천200원), 복분자막걸리(1천200㎖, 1천700원), 청매실(1천200㎖, 1천700원), 검은콩 막걸리(750㎖, 1천800원) 등 이색 막걸리도 함께 판매한다.

막걸리 외에 홍어무침(300g, 8천800원), 녹두전(1장, 3천원), 생굴(150g, 2천500원) 등 막걸리와 어울리는 안주도 준비했다.

보졸레 누보로는 '알베르비쇼 보졸레 빌라쥐 누보(750㎖)'를 3만2천 원, '루이자도 빌라쥐 프리뫼르 누보(750㎖)'를 4만5천 원, '죠르쥐뒤뵈프 보졸레 빌라쥐 누보(750㎖)'를 3만1천원에 각각 판매한다.

본점에서는 보졸레 누보 시음회를 진행하며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컵케익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막걸리 누보 '가막 2009'을 예약 판매한 데 이어 19일부터는 보성 유기농 햅쌀로 빚은 생막걸리 1천600병을 준비, 다음달 4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이 제품은 1병(700㎖)에 6천원에 이르는 고급 제품으로, 사전에 예약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10% 할인판매된다.

현대백화점은 아울러 이날부터 보졸레 누보 6종를 선보이고 2만5천∼3만 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예약 판매에서 막걸리 누보가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본 판매를 16일부터 시작했다.

본 판매 첫날인 16일 726병, 17일에는 804병 등 이틀간 모두 1천530병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본판매 막걸리 누보 물량을 2천병으로 잡았으나 현재 판매추이를 감안해 3천병을 추가발주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19일부터 보졸레 누보가 판매됨에 따라 매장에 보졸레 누보와 막걸리 누보를 나란히 진열하는 등 '보졸레 누보 vs 막걸리 누보' 대결 구도를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팀 김은구 바이어는 "지금 판매되는 추이를 봤을때 21일 이전에 준비한 막걸리 누보 5천병이 모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판매 상황을 봐가며 추가 주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