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간판기업인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배구조의 정점인 지주회사는 어떤 계열사가 차지할지 정해지지 않아 궁금증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생명은 내년 상반기 중에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최대의 생보사인 삼성생명의 상장은 보험산업 뿐만아니라 삼성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25% 19% ---> ---> 7% 35% ---> ---> 25% ---> 삼성생명은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지분 7%를 보유해 이재용 전무에서 시작되는 순환출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는 지주회사로 어떤 계열사가 올라서느냐에 따라 삼성에는 큰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으로 대표되는 제조와 서비스업을 어떻게 조율하느냐는 지주회사의 결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지주회사 후보로는 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후보에도 관심이 높습니다. 후보 O순위는 현대모비스입니다. 모비스는 지난 8월 현대제철이 보유했던 현대차 지분 5.84%를 1조3천억원에 매입해 지분율을 20.78%까지 높였습니다. 하지만 그룹의 후계자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보유중인 모비스 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글로비스나 기아차 중심의 지주회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모비스로 계속 밀고 나갈 경우 나머지 후보들과의 합병이나 지분교환도 염두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그룹의 장기적 발전전략과 함께 지주회사 전환과 후계구도 확립에 '자금'이라는 변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삼성과 현대차 모두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조단위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증시상황과 계열사의 실적도 지주회사를 결정하는 또 다른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