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영역 만점자 지난해보다 12배 이상 대폭 증가 예상

올 대입정원 줄고 수능 응시자 늘어 하향 안정지원 대세

지난 12일 끝난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 작년과 비교해 수능이 대체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언어영역의 경우 만점자는 지난해 643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2000여명으로 추정되며,수리 만점자는 지난해 442명에서 12배 이상 증가한 5000명 이상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국어의 경우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져 300여명이 감소한 5000명으로 추산되는 바,올해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지원자는 외국어영역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올해는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중상위권 대학에 하향 안정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재수생이 대폭 증가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므로 모집군별 지원 방법과 수능반영영역별 지원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 정시 혼란예상…수시 2차 논술 · 면접 공략

[2010학년도 정시전략 특집] ④ 수능 성적 큰폭 상승… 중상위권이상 정시지원 혼란
수능 가채점 결과 대체로 쉬워졌다는 반응이 일반적이었으며,수능 2~3일 후 영역별 등급 커트라인은 계속 상승되었다.

수능 이후 많은 수험생이 자신의 수능성적이 평가원 모의고사 때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정시 지원을 목표로 수시2차 원서접수 및 대학별고사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발생하였다.

하지만 수능이 쉽게 출제되어 전체적인 성적이 상승되면 표준점수는 하락하기 때문에 정시 지원 가능 대학과 수시 2차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정확히 따져보고 수시 2차 지원 포기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생글 대입컨설팅의 수능 분석에 의하면 언어 등급 커트라인은 1등급 93점 2등급 88점,수리영역은 각각 91점 83점,외국어영역은 각각 93점 85점으로 예상된다.

⊙ 1, 2점차로 당락…심한 눈치작전 전망

2010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전국 199개의 4년제 대학이 총 15만862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16만6570명보다 7945명 줄어둔 인원이며 반대로 수능 응시생은 작년 대비 8만8000여명이나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모집 인원은 줄고 응시 인원은 대폭 증가해 그 어느 해보다도 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되며,수능 시험마저 평이하게 출제되어 중상위권이상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매우 높은 경쟁률이 전망된다.

특히,서울 주요 대학의 경우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으므로 담임 교사 또는 진학지도 교사와 상의해 정시 지원 시 자신의 수능성적으로 가장 유리한 대학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 한 모집군에 한 개 대학만 지원 가능

[2010학년도 정시전략 특집] ④ 수능 성적 큰폭 상승… 중상위권이상 정시지원 혼란

정시모집은 '가'군 '나'군 '다'군 3개의 모집군으로 나뉘어 모집하는데 같은 군에 속한 대학에 2곳 이상 지원할 수 없다. 쉽게 말해,한 모집군에 한 개 대학만 지원이 가능하며 동일한 대학이더라도 모집군이 다르다면 지원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나군의 서강대와 한국외대는 동시에 지원할 수 없지만 분할 모집을 실시하는 경희대는 '가''나'군 모두 지원가능하다.

상위권 수험생들이 진학을 희망하는 서울 주요 대학이 주로 '가''나'군에 포진되어 있어 모집군에 따른 지원전략 선택 시 '가''나'군을 중심으로 적정 내지 안정 지원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반영방법 살펴야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수능 100% 반영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지난해 71개 대학에서 올해 81개 대학으로 늘었고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은 수능우선선발로 정시모집정원의 70%를 선발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지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수능점수 활용방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방법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평균점수가 낮은 수리영역 점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수험생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하고 언어와 외국어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은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이 유리하다.

이동훈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ed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