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해운 · 무역,조선 · 기계,플랜트 · 건설,에너지 부문의 4대 축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회사 발전에 걸맞은 상생과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STX는 출범 초기부터 계열사별로 관리 운영하고 있던 협력회사를 통합해 'STX 맴버스'를 출범시켰다. STX 맴버스는 STX그룹 조선 · 기계부문 4개사 (조선해양,엔진,엔파코,중공업)와 거래하고 있는 협력업체 중 거래 기간이 3년 이상,거래 금액이 20억원 이상인 회사로 가격 · 품질 · 납기 경쟁력이 입증된 77개(2009년 11월 기준) 협력사로 구성했다.

STX는 매년 업체 평가를 통해 우수분과를 선정한 뒤 해당 실무진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주는 협력업체 해외 연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2007년 2월 협력사 대표의 부인들로 구성된 'STX 맴버스 가족봉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2000시간 이상의 자원봉사를 했다. 저소득 가정 결연 및 장학금 지원,의료지원 사업 등 다양한 지역 사회 공헌 활동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

STX는 '네트워크 론' 제도를 통해 중소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네트워크 론은 STX가 추천한 우수협력업체에 대해 기업은행이 납품 실적을 근거로 연간 납품 금액의 최대 6분의 1까지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미 200개의 협력업체가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사는 운영자금 선확보를 통한 안정적 생산기반 유지가 가능해졌고 STX는 고품질의 부품을 적기 납품할 수 있게 됐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말에는 국내 조선업체 최초로 우리은행과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게 돼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넘어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STX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해 협력업체의 생산,경영 및 품질 부문에 대해 컨설팅을 실시하는 '구조고도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24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했다. 자문위원이 협력업체의 '경영닥터(비상근고문)'가 돼 6~12개월 동안 협력업체에 체계적인 경영자문을 제공하는 '경영닥터제'도 도입해 3개 협력업체에서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그 결과 STX그룹은 중소기업청이 상생협력으로 성과를 낸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수여하는 '아름다운 동행'상을 지난해 5월에 받았다. STX엔진이 협력업체인 대신금속과 함께 K9 자주포용 MT881 엔진 크랭크 케이스의 국산화에 성공한 덕분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