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의 중형세단 '퓨전'이 미국 모터트렌드 선정 '올해의 차'로 뽑혔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는 17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에서 인터넷을 통해 중계한 시상식에서 2010년형 연식으로 출시된 23개 후보 차종 중 포드의 중형세단 '퓨전'을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앵거스 맥켄지 모터트렌드 편집장은 이 차를 '올해의 차'로 선정하고 "포드는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넓은 범위의 소비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는 차를 출시하며 그 명성을 입증했다"며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과도 당당히 경쟁했다. 미국에서 판매량 10위 안에 오른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퓨전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검증을 거쳐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949년 창간한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차' 선정은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시상식으로, 북미와 유럽지역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 중 하나로 평가된다.

선정 방식은 모터트렌드 편집진이 기술적 검토를 거친 후 정규 트랙 주행을 통해 수치로 뽑아낸 가속, 제동, 핸들링 능력 등을 기반으로 변속기 성능, 반응성, 소음 등 총 6단계의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친다. 지난해에는 일본 닛산의 'GT-R'이 최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이번 '올해의 차'로 선정된 2010년형 포드 퓨전은 지난 2006년 첫 모델이 출시됐으며 2500~3500cc급의 중형세단이다. 상시 4륜구동(AWD) 기능이 탑재된 스포티 버전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있다. 국내에는 2.5ℓ 모델과 하이브리드가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대는 미정이나 2.5ℓ의 경우 3000만원대 초반에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이번 '올해의 차' 선정에는 BMW의 '7시리즈', 벤츠 'E클래스', 포르쉐 '파나메라' 등 23개 차종이 후보로 올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한국의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기아차 '포르테' '쏘울' 등 3개 차종을 후보로 올렸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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