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과열양상을 보인 경매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DTI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유찰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 며칠 뒤 9억2800만원으로 경매에 나올 예정입니다. 본래 감정가인 14억5000만원의 64% 수준이지만 두 번 연속 유찰돼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이처럼 DTI 규제가 2금융권까지 확대되면서 경매시장에는 유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의 아파트는 절반으로 응찰자가 줄었고,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은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대출규제 확대로 가용 자금이 줄어들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보이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져 경매 역시 당분간 침체기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경매 참가자는 2,193명으로 전달에 비해 44.4%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작년 10월, 30.1%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입니다. 대출규제에 금리까지 인상되자 자금줄이 막히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경매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지금이 매매적기라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찰 전 꼼꼼히 살펴봐야 할 점도 많습니다. 감정가와 시세차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급적이면 저가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입니다. 시세대비 높은 감정가가 책정될 수 있고, 권리관계가 복잡한 경우 자칫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WOWTV-NEWS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