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트의 사무가구 브랜드 '네오스'가 중동지역에서 미국 최대 사무가구 업체인 스틸케이스,허먼밀러 등을 제치고 잇달아 수주를 따내는 등 해외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리바트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알루미늄 생산기업인 이말(EMAL)의 3층짜리 신사옥에 50만달러 규모의 가구 공급 계약을 맺고 이달 말 선적할 예정이다. 가구 입찰에서 미국의 허먼밀러,캐나다의 테크니온 등을 포함해 세계 15개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리바트는 사우디아라비아항공의 승무원교육센터(사진) 및 물류센터에도 50만달러어치의 가구를 공급했다. 특히 그동안 스틸케이스의 제품만을 써온 사우디아라비아항공과 처음으로 거래관계를 맺는데 성공한 만큼 향후 지속적인 납품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노덕선 네오스 수출총괄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로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좋지 않았으나 하반기부터 수출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중동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한 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노 팀장은 이어 "중동 등에서 최근 중고가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제품은 유럽산에 비해 가격은 싸지만 저가인 중국산보다 품질 등에서 우수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이집트 유나이티드뱅크 45만달러,오만의 법무부 경찰청 가스공사에 60만달러,멕시코의 삼성전자 포스코 등 국내 진출 기업에 30만달러어치를 공급했다.

리바트는 이 같은 실적 호전에 힘입어 올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약 10% 증가한 55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노 팀장은 "앞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단 케냐 등 아프리카를 전략지역으로 삼아 적극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에는 130% 정도 증가한 700만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