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국내 출시 예정인 캐딜락의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올 뉴 SRX'가 '완벽한 한글화'를 실현한 정보 시스템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GM코리아는 오는 16일 한국 자동차시장에 출시하는 CUV '올뉴SRX'에 수입차 업계 최초로 한글 음성을 인식하는 등 완벽한 한글화가 실현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다고 13일 밝혔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정보(인포메이션)와 오락(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시스템 개발프로젝트 '엡실론'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오디오 시스템, 차량정보 등을 차량 출시국가 현지에 최적화한 시스템이라는 게 캐딜락의 설명이다.

올뉴SRX는 지난 2006년 출시됐던 중형 CUV 'SRX'의 후속모델이다. 신형 3000cc급 6기통 직분사엔진을 탑재하고 상시 4륜구동(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이 차량은 차량 계기반의 2.5인치급 컬러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과 센터페시아(오디오시스템 등이 위치하는 차량 내 중앙부)에 탑재한 팝업 방식의 8인치 터치스크린과 뒷좌석용 LCD 2개를 통해 모든 정보를 완벽한 한글(한자 포함)로 제공한다고 GM코리아는 설명했다.

또 국내 수입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한글 음성인식 시스템을 적용, LCD 화면 조정이나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무선 송수신장비 ‘블루투스’를 이용한 전화사용은 물론 라디오 주파수 선택까지도 한국어 음성 명령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센터페시아의 8인치 LCD창은 평소에 수납해 두었다가 필요할 경우 패널을 위로 올릴 수 있는 팝업 방식이다. 평소에는 수납된 채 최적화된 크기로 화면을 줄여 정보를 보여준다. 운전자가 버튼을 누르거나 차량 후진으로 후방카메라가 작동할 경우 위로 튀어오른다. 실내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2개의 LCD창은 독립형이다. 운전자가 라디오를 듣는 사이 뒷좌석 한 쪽에서는 DVD 영화 감상을, 다른 한 쪽에서는 이 차에 탑재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저장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게임기나 캠코더를 연결할 수도 있다고 캐딜락은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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