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포 배양으로 유방 재생
호주 멜버른에 있는 버나드 오브라이언 미세수술연구소(Bernard O'Brien Institute of Microsurgery)의 필립 마젤라(Phillip Marzella) 박사는 유방절제 환자에게서 채취한 지방조직 샘플을 브래지어 컵 같이 생긴 유방모양의 틀에 넣고 이를 가슴 피부 밑에 심은 다음 혈관을 연결시켜 키우는 방법으로 유방을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지방조직은 6-8개월이면 자라나 속이 비어있는 유방틀을 가득 메우게 된다면서 이는 자연은 공백상태를 싫어해 빈 공간은 채우게 된다는 원리에 근거한 것이라고 마젤라 박사는 설명했다.
다만 유방틀이 다 채워지고 나면 유방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는 유방틀이 다 채워졌을 때 자동적으로 생분해 돼 없어지는 틀을 2년 안에 개발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기술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돼지실험에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제는 임상시험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단계에 이르러 앞으로 3-6개월 안에 5-6명의 유방절제 여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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