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뇌졸중 질환을 제대혈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는 동물 실험결과를 내놨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김휘율 교수팀(사진)은 제대혈 줄기세포업체인 '히스토스템' 연구팀과 함께 뇌졸중 개의 대퇴동맥을 통해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해 뇌경색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최근 발간된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 리서치'(Journal of Neuroscience Research) 12월호에 게재됐다.

김 교수팀은 뇌졸중을 겪고 있는 비글견의 뇌바닥 동맥 안으로 히스토스템이 공급한 제대혈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뇌병변에서 제대혈 줄기세포가 발견됐는데 해당 줄기세포가 신경세포로 분화하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뇌경색이 발생한 첫날의 뇌경색 발생 부위를 100으로 할 경우, 1주일 후 제대혈 줄기세포를 투입하지 않은 경우 뇌경색이 발생한 뇌병변이 155.15%로 늘어났으나 뇌바닥 동맥을 통해 제대혈 줄기세포를 투여한 경우 75.4%로 뇌경색 부위가 감소했다.

김휘율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를 통해 뇌병변 부위에 직접 주입하거나 전신에 퍼지는 정맥을 통해 주입하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한 치료방법을 개발함으로써 향후 줄기세포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에 새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