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약개발 벤처회사가 개발한 루게릭병 증세 완화제가 국내 환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뚜렷한 치료약이 없어 고통을 겪어온 루게릭 환자들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바이오벤처 회사인 유스팜(구 프라임팜텍,대표 유서홍)은 희귀 난치병으로 알려진 루게릭병 진행을 억제하는 '유스뉴로솔루션'을 최근 양산하는 데 성공,13일부터 전국 주요 약국을 통해 판매한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판매 허가를 받은 전문의약품으로,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다. 회사는 약효 성분인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의 분자 구조를 변형하지 않고 뇌 조직으로 투입할 수 있는 특수 약물전달 기술을 활용,제품을 개발했다.

가격은 병(70㎖)당 6600원으로 결정됐다. 유서홍 대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고려해 원가 이하로 특별 공급가격을 책정했으며,조만간 건강보험혜택을 받아 환자들이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뇌세포 사멸을 억제함으로써 운동능력 상실 등 루게릭병의 특이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며 "임상 결과 루게릭병 진행 속도를 40% 가까이 늦추면서 평균수명을 다섯 배 정도 늘리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