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지난 3분기에 내수 3천492대와 수출 4천79대 등 총 7천571대를 판매해 매출 2천27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자동차 판매 대수가 73%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66.1% 감소했다.

쌍용차는 3분기에 영업손실 417억원, 당기순손실 897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77일간 공장을 장기 점거한 채 파업을 벌여 정상적인 조업을 하지 못했던 점이 매출 감소의 직접적 원인"이라며 "지난 8월13일부터 조업이 재개됐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 파업 영향이 반영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분기 순손실 897억원을 포함해 올해 5천325억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매출이 감소한 것 외에도 해외 전환사채 관련 환차손 1천500억원, 파업에 따른 조업 손실분 1천300억원 등 비경상적 손실분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쌍용차는 조업을 정상화한 이후로 판매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법정관리 조사보고서에 적힌 쌍용차의 올해 판매 목표 2만9천대를 16% 이상 초과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한 구조조정의 효과로 고정비 부담이 대폭 줄면서 올해 분기별 손실액이 1분기 2천656억원, 2분기 1천772억원, 3분기 8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