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말하는 자동차'를 한국에 출시했다.

BMW코리아는 12일 서울 청담동 한 클럽에서 BMW의 서브브랜드 미니(MINI) 출범 50주년 기념모델인 '메이페어'와 '캠든'을 출시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메이페어와 캠든은 미니 탄생 50 주년을 기념으로 한 만큼 MINI의 과거와 미래를 함께 보여주는 특별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959년 최초의 미니가 등장한 후 50주년을 맞아 이날 출시된 '캠든'은 영국 캠든지역에서 이름을 따 온 모델이다.

이 차는 1500가지의 언어로 자동차가 대화할 수 있는 미션 컨트롤 기능을 적용해 '말하는 자동차'로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 BMW 측은 무대에 서커스단을 올리는 이색적인 연출을 통해 이 차를 공개했다. 베일을 벗고 등장하는 미니 캠든에 피에로가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선보였다. 차에 탄 후 인사를 건네자 차는 "출발할 준비가 됐다"고 대답했다.

BMW에 따르면 이 차는 운전자가 자동차와의 교감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 자동차로는 최초로 적용한 기능이다. 주행 상태와 주변 환경을 파악한 후, 특정 상황에 도움이 되는 1500개 이상의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한다. 사용 언어는 영어다.

이 밖에 미니 모델로는 최초로 고가의 오디오시스템인 하만카돈사의 하이파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주행안전시스템인 다이나믹 트랙션 컨트롤(DTC) 등 안전사양을 추가했다.

함께 출시된 '메이페어'는 영국 런던의 고급 주택가 지역명이다. 1982년 출시됐던 앞세대 메이페어의 고전적인 외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이들 차종은 미니 50주년을 맞아 출시된 한정 모델로, 올 9월부터 1년간만 생산된다. 가격은 캠든이 3995만원, 메이페어는 3530만원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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