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해운업체들의 자금난으로 이들 업체에 대규모 대출을 해준 은행권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선ㆍ해운업체 자금난이 속속 드러나면서 은행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해운 경기 불황으로 해당 업체들의 대출금 상환이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늘 (11일) 중견 조선사인 SLS조선의 자금난 소식에 금융주들의 주가는 한 차례 출렁였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경우 SLS조선에 1조4천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중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수출보험공사로부터 보증을 받아 실제 부담은 200억원 상당인 것으로 확인이 됐지만 낙폭을 만회하진 못했습니다. SLS조선에 300억원을 대출한 외환은행도 상환이 어렵다는 소식에 장중 한 때 2% 이상 하락했습니다. 다만 대출 상환일을 연장해준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주가는 보합권까지 회복한 상태입니다. 이로써 SLS조선발로 시작된 후폭풍 우려는 은행권에 큰 손실이 없는 것으로 봉합됐습니다. 하지만 금융 전문가들은 중견 조선사들의 자금난에 따른 은행권 파장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산업은행을 비롯해 시중 4대 은행들의 조선ㆍ해운업 대출 자금 규모는 각각 5조원 안팎에 이릅니다. 우리은행이 7조원에 육박해 가장 크고 규모가 작은 하나은행도 2조원 이상입니다. 은행권은 이들 자금 대부분은 수출보험공사가 보증을 하고 있어 실제 피해는 크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순수 대출 규모 역시 적지 않아 조선ㆍ해운사들의 추가 구조조정에 따라 금융권의 뇌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